한조각 남은 치킨은 누구의 배로 들어 가야 하는가



마지막 남은 한조각의 치킨은 누구의 배로 들어 가야 하는가

음식을 남긴다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마지막 남은 치킨 한조각을 누가 먹을 것인가를 두고 토론을 한다.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오래된 양심의 생각으로 억지로 누군가의 위장으로 밀어 넣어야 할 것인가

꼴랑 남은 한조각을 포장 해 달라고 치킨집 사장님한테 요청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한조각을 갈기갈기 찢어 공평하게 분배하여 각자의 위장으로 공평하게 밀어 넣을 것인가


심각한 토론 끝에 일단 두고 보자로 결정으로 하고 

500cc 맥주를 하나를 더 시켜 반반씩 마지막으로 마시자고 하고

마지막 맥주를 홀짝이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갈기갈기 찢어 놓은 치킨 한조각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은 한조각을 누구의 위장으로 밀어 넣을 것인가를 두고 나눈 열띤 토론이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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